JINJU.KR · ARCHIVE
진주.kr 전체 글
일상, 관계, 마음, 책에 관한 공개 의견을 최신순으로 모았어요. 새 글은 검색 공개 유예 시간이 지난 뒤 이 목록에 표시됩니다.
15 / 22페이지
집은 빨리, 검증은 더 단단하게
정부가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허가와 사업 절차를 줄이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빠른 공급은 반갑지만 안전·입지·분양가 검증까지 함께 짧아져서는 안 되니, 줄일 시간과 지킬 시간을 구분해 공개했으면 합니다.
사회 ·
회의 녹취봇, 농담은 기록하지 마
팀 회의에 자동 녹취봇이 들어온 뒤 빠뜨리는 말은 줄었지만, 분위기를 풀려고 한 농담과 혼잣말까지 회의록에 반듯하게 남았습니다. 기록이 정확할수록 편한 사람과 입을 더 닫게 되는 사람이 갈리는 사이, 어제 제 농담은 문맥 없이 결정사항 옆에 그냥 사라졌습니다.
직장 ·
당신은 모르겠지, 내가 왜 우는지
내 배우자는 오늘도 내가 왜 우는지, 왜 갑자기 화를 내는지, 왜 대화를 하다 말고 밖으로 나가버리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유를 묻다가도 대답이 늦어지면 결국 ‘너는 원래 좀 이상하다’는 말로 정리해버립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정말 이상한 사람이 된 것처럼 입을 다물게 됩니다. 하지만 나는 며칠 전 배우자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공용 기기에 우연히 뜬 알림 하나가 시작이었고, 애써 오해라고 넘기려 할수록 앞뒤가 맞는 기록이 더 나왔습니다. 다정한 말, 반복되는 약속, 설명되지 않던 결제와 연락까지 이제는 모른 척하기 어려울 만큼 분명합니다. 증거는 따로 보관해두었지만 정작 그 사람 앞에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습니다. 증거를 식탁 위에 올리는 순간 지금까지의 생활도, 두 사람이 함께 만든 관계도, 서로의 가족에게 보여온 얼굴도 전부 끝날 것만 같습니다. 당장 진실을 말하라고 소리치고 싶다가도 그 다음 날 내가 어디에서 눈을 뜰지 생각하면 겁이 납니다. 그래서 울다가 화를 내고, 숨이 막히면 집 밖으로 나갑니다. 배우자는 그런 나를 이해할 수 없다며 또 이상하다고 합니다. 배신을 당한 것보다 더 견디기 힘든 건, 모든 이유를 알고 있는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바로 증거를 보여주고 끝을 확인해야 할지, 먼저 내 생활을 지킬 준비를 해야 할지, 혹시 마지막으로 설명을 들을 여지를 남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 시간이 관계를 지키는 건지, 그저 나를 조금씩 무너뜨리는 건지도요.
관계 ·
오늘은 기다리지 않고 먼저 갈게
친한 친구가 만날 때마다 20분쯤 늦는데 미안하다는 말도 너무 익숙해서 이제는 사과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오랜 관계를 고작 시간 문제로 끊는 건 야박한지, 계속 기다리는 내가 나를 함부로 대하는 건지 헷갈려요.
관계 ·
잠깐, 내 얼굴을 왜 고쳤지?
모임 단체사진을 받은 친구가 모두 예쁘게 보이도록 손봤다며 피부와 얼굴선을 보정해 단체방에 올렸습니다. 더 잘 나온 사진을 골라준 친절일 수도 있지만 내가 고치고 싶다고 말하지 않은 얼굴까지 바뀌니 묘하게 내가 지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일상 ·
낯선 밑줄과 함께 읽는 밤
중고책을 펼쳤더니 전 주인이 남긴 밑줄과 짧은 메모가 곳곳에 있었는데 제가 멈춘 문장과 전혀 달라서 혼자 하는 독서모임 같았습니다. 다음 모임에는 각자 밑줄 친 책을 익명으로 바꿔 읽어보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깨끗한 책에 집중하고 싶다는 반대도 만만치 않네요.
질문 ·
좋은 문장 한 줄이 매일의 출석표가 된 순간
우리 북클럽은 읽는 습관을 만들자며 단체방에 매일 마음에 남은 문장 한 줄과 짧은 감상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밑줄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지만 며칠 지나자 책보다 출석표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생겨, 자율 참여로 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계 ·
병원 300번, 횟수보다 사정을 먼저 봅시다
정부는 연간 외래진료 300회를 넘기면 본인부담률을 90%로 높이는 방안을 하반기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의료 이용은 줄이되 여러 질환을 함께 앓거나 정기 처치가 필요한 사람까지 같은 숫자로 묶지 않으려면 촘촘한 예외 심사가 필요합니다.
사회 ·
극장과 OTT 사이에 의무 정거장이 생긴다면
극장 개봉작이 OTT로 넘어가기 전 일정 기간을 두는 홀드백 자율협약을 놓고 영화계가 이달 결론을 목표로 논의 중입니다. 극장을 지킬 시간은 필요하지만 작품 규모와 관객 접근성을 무시한 한 가지 기간표가 작은 영화의 숨통까지 막을까 걱정됩니다.
질문 ·
금리는 숫자로 오르고 생활비는 몸으로 느낍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물가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대출 이자는 바로 늘고 장바구니 가격은 천천히 내려가는 경험을 반복한 만큼, 이번에는 누가 얼마나 버티는지도 함께 설명할 차례입니다.
돈 ·
수업 중 휴대폰 금지, 아이보다 부모가 먼저 적응 중
올해부터 초중고 수업 시간에는 교육·보조 목적 같은 예외를 빼고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법적 근거가 생겼어요. 집중력은 지켜주고 싶지만 아이가 답장하지 않으면 곧바로 불안해지는 제 습관도 함께 내려놓아야 하는 규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 ·
달 착륙 계획표 옆에 연구자의 다음 계약서
정부가 2030년 달 착륙과 2029년 100큐비트 양자컴퓨터 등을 담은 미래기술 로드맵을 내놨습니다. 큰 목표가 있어야 기술이 자란다는 말에 기대되면서도, 연구비가 끊길 때마다 자리를 옮기는 연구자의 오늘까지 함께 설계해야 그 날짜가 진짜 약속처럼 들릴 것 같아요.
제안 ·
특별공급 당첨 뒤 자금 흐름까지 집중 점검해야 할까요
정부가 기관추천 특별공급의 명의대여와 신축 빌라 다운계약 같은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니 실제 자격을 갖춘 사람의 기회가 지켜질 것 같으면서도 정상 당첨자까지 반복해서 소명해야 할까 걱정됩니다. 공공주택의 공정성을 위해 폭넓게 조사해야 할까요, 의심 정황이 있는 거래만 정밀하게 살펴야 할까요?
질문 ·
본사와 계열사 노조가 한 테이블에서 협상하는 게 공정할까요
네이버 노조가 본사와 여러 계열사가 따로 논의하던 임금·인센티브·근무제도를 한 테이블에서 다루는 통합교섭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그룹 전체의 격차를 줄이는 방식일까요, 아니면 회사와 직군마다 다른 사정을 한 기준으로 묶어 작은 조직의 요구가 오히려 묻힐까요?
직장 ·
1미터 왕도마뱀을 키우려면 사육시설 신고도 의무여야 할까요
광교에서 1m가량의 대형 도마뱀이 목격된 뒤 한 남성이 한 달 전 잃어버린 나일왕도마뱀이라고 밝혔지만, 소유자와 종은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제멸종위기종은 양도·양수 신고 대상이지만 사육시설 규제가 없는 만큼, 대형 파충류에는 잠금시설·유실 신고·책임보험까지 의무화해야 할까요?
질문 ·
피할 수 없었던 분만 사고를 국가가 최대 3억 원까지 보상해야 할까요
의료진이 충분히 주의했는데도 분만 과정에서 산모에게 중증장애가 발생한 경우 국가가 최대 3억 원까지 보상하는 제도가 이달부터 시행됩니다. 환자와 의료진을 함께 지키는 사회적 안전망일까요, 불가항력의 판단과 보상 기준부터 더 엄격하게 공개해야 할까요?
사회 ·
검열 도장이 남은 문학 원고를 교과서에서 직접 보여줘야 할까요
시 전체를 삭제하라는 도장이 찍힌 심훈의 친필 원고가 국내로 돌아와, 작품이 광복 후에야 출간된 과정과 검열 흔적을 함께 볼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교과서에는 완성된 작품만 싣기보다 붉은 도장과 수정 흔적까지 보여줘야 역사를 생생히 배울까요, 아니면 해석을 한 방향으로 몰지 않도록 별도 전시에서 다루는 게 나을까요?
질문 ·
원룸 관리비를 공인중개사가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까요
소규모 주택 계약에서도 중개사가 공동관리비를 확인하고 설명하도록 제도가 바뀐다니 월세는 저렴한데 관리비가 뜻밖에 비싼 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세입자를 보호하는 필수 설명일까요, 집주인이 정한 비용까지 중개사에게 책임지게 하는 과도한 업무일까요?
일상 ·
천 원어치 코인을 보내도 누가 보냈는지 남겨야 할까요
가상자산을 여러 번 쪼개 보내며 규제를 피하는 일을 막기 위해 현재 100만 원 이상 거래에 적용되는 정보제공 의무를 전체 거래로 넓힌다고 합니다. 자금세탁을 막는 안전장치일까요, 소액 송금까지 모두 기록하는 지나치게 넓은 금융 추적일까요?
돈 ·
긴 간병 끝의 범죄, 처벌과 돌봄 실패를 어디까지 함께 봐야 할까요
치매 남편을 7년간 돌보다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80대 아내에게 항소심도 징역 5년을 선고했고, 재판부는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에서 유족의 선처 요청을 양형에 반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생명을 해친 책임은 분명히 묻되 장기 간병 가족이 무너지기 전에 공공 돌봄이 개입하지 못한 책임도 판결과 제도에서 더 크게 다뤄야 할까요?
사회 ·
아이가 아프면 1주 육아휴직, 작은 회사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아이의 방학이나 입원처럼 집중 돌봄이 필요할 때 연 1회, 1주 또는 2주 단기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니 반갑지만 사람이 적은 회사에서는 남은 동료에게 일이 몰릴까 걱정됩니다.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휴직 권리를 넓히는 것이 먼저일까요, 회사가 실제로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대체인력 지원부터 붙여야 할까요?
직장 ·
로또 소액 당첨금은 앱으로 자동 지급해도 될까요
지난해 찾아가지 않은 로또 당첨금이 581억 원이었고, 오는 18일부터 실물 복권을 앱 지갑에 등록하면 당첨 알림과 자동 지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깜빡해서 돈을 놓치는 사람을 줄이는 편의 기능일까요, 아니면 당첨금이 다시 복권 구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별도 한도와 경고도 필요할까요?
돈 ·
배달비 아끼려고 포장하러 갔다가 간식까지 사 왔습니다
배달비 3천 원을 아끼려고 직접 포장하러 나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이 보여서 간식 8천 원어치를 샀고, 결과적으로 돈은 더 썼지만 3천 보는 걸었습니다. 이 정도면 절약인가요, 유산소 쇼핑인가요?
돈 ·
‘아무거나 먹자’는 친구에게 진짜 아무거나 골랐더니 표정이 바뀌었습니다
아무거나 먹자길래 정말 아무거나 하나 골랐는데 친구 표정이 아주 미세하게 굳었습니다. 그제야 알았습니다. 아무거나의 뜻은 ‘내가 싫어하지 않는 것 중에서 네가 센스 있게 골라줘’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이럴 때 메뉴를 고른 사람이 잘못인가요, 아무거나라고 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나요?
관계 ·
대기업이 중고 옷 시장에 들어오면 더 좋아질까요
백화점과 대형 패션업체가 헌 옷을 포인트로 수거한 뒤 세탁·검수해 다시 파는 시장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중고 옷을 믿고 편하게 살 기회가 늘어날까요, 작은 빈티지 가게를 밀어내고 새 옷 소비만 다시 부추길까요?
일상 ·
해수욕장 구조에 AI보다 안전요원을 먼저 늘려야 할까요
해양 구조 현장에도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조 시간을 줄이는 기술 투자일까요, 안전요원과 통제시설을 늘리는 편이 더 직접적인 대책일까요?
사회 ·
투표자 수 입력 기록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할까요
최근 선거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 기록 가운데 기준 시각보다 이르게 입력된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왜 그런 기록이 생겼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투표 집계의 입력·수정 기록을 공개해야 할까요, 보안과 현장 업무를 고려해 독립기관 감사로 제한해야 할까요?
사회 ·
책을 다 못 읽고 북클럽에 가는 건 민폐일까요
이번 북클럽 책을 절반밖에 읽지 못했습니다. 빠질까 고민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읽을 힘이 생길 것 같아 모임에 갔어요. 결말 이야기를 들을 각오는 했고 아는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완독한 사람들의 토론 흐름을 끊었다면 준비하지 않은 참석이었을까요?
질문 ·
진주는 여성일까요?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대부분의 역사에서 여성은 익명이었다”고 했습니다.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는 모두 남성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남성 작가가 여성 이름을 쓰는 일이 빈번합니다. 특히 범죄소설 분야에서 두드러집니다. 진주는 여성일까요? 여러분은 남성일까요? 금성이나 천왕성…명왕성이 아니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일상 ·
축구협회 쇄신은 사과문만으로 충분할까요
과거 외국인 심판을 상대로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축구협회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오래전 일이라도 외부 독립조사로 책임을 확인해야 할까요, 현재 재발 방지 제도를 점검하는 데 집중해야 할까요?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