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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U.KR · ARCHIVE

진주.kr 전체 글

일상, 관계, 마음, 책에 관한 공개 의견을 최신순으로 모았어요. 새 글은 검색 공개 유예 시간이 지난 뒤 이 목록에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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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밤 하나 만들었는데 법률부터 배웠습니다

화장품 연구개발부터 원료·용기·수출까지 지원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브랜드를 준비하는 동생이 가장 먼저 성분표와 책임판매 요건을 다시 펼쳤습니다. 지원사업 이름보다 초보 사업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준과 신청 순서를 한 장으로 보여주는 안내가 먼저 생겼으면 합니다.

돈 ·

불법 촬영물 사이트, 문을 연 순간부터 책임을 묻는다

정부가 불법 촬영물 사이트를 만든 행위부터 처벌하고 광고·계좌·접속 경로까지 함께 막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삭제 요청을 반복하느라 피해자가 지치는 구조를 끝내려면 사이트 차단 속도와 수사 진행 상황도 피해자에게 분명히 알려야 합니다.

사회 ·

앙코르와 막차 중 하나만 고르라면

오랜만에 간 공연에서 가수가 다시 무대로 나오는 순간 막차 알림이 울려 저는 박수를 치며 출구로 뛰었습니다. 마지막 곡을 포기하고 막차를 탔지만, 공연을 끝까지 본 사람도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예상 종료 시각과 귀가 교통을 함께 안내해주면 좋겠습니다.

질문 ·

진료실에서는 엄마의 대답을 먼저 기다려주세요

엄마와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증상을 물을 때마다 제가 먼저 답하고 있다는 걸 진료 중간에 알아차렸습니다. 도와드린다는 마음에 엄마의 말을 자꾸 가로챘던 것 같아, 다음 진료에서는 엄마가 먼저 대답할 수 있도록 잠깐 기다려보려 합니다.

사회 ·

소개팅 후기는 발표자료 없이 끝냅시다

친구에게 소개팅이 어땠는지 한마디 했더니, 다음 모임에서 장점·단점·재연락 확률을 적은 세 장짜리 발표자료가 등장했습니다. 처음엔 웃겼지만 상대의 직업과 대화 내용까지 화면에 뜨자 불편해졌고, 다음부터는 어디까지 말해도 되는지 먼저 묻기로 했습니다.

관계 ·

계산 직전 지갑이 없다, 이럴 땐 어떡하죠?

계산대에 물건을 올리려던 손님이 지갑을 차에 두고 왔다며 직원에게 장바구니를 맡기고 급히 다녀왔습니다. 10분 만에 돌아오자 아이스크림 가장자리는 살짝 녹아 있었고, 손님은 다음부터 계산 전에 지갑부터 확인하겠다며 웃었습니다.

일상 ·

결말을 다시 쓴 북클럽은 잠시 법정이 되었다

이번 북클럽에서는 소설을 다 읽고 각자 원하는 결말을 두 문장으로 써봤습니다. 같은 인물을 두고도 ‘용서해야 한다’와 ‘떠나야 한다’로 의견이 갈렸고, 정답을 찾는 토론보다 내가 왜 그런 결말을 골랐는지 나누는 시간이 더 오래 이어졌습니다.

질문 ·

피아노는 밤 8시 59분에 정확히 멈춘다

아랫집은 윗집 아이의 피아노가 밤 9시 전에는 끝난다는 걸 알면서도 마지막 10분이 길다고 했고 윗집은 학원 뒤 연습할 시간이 그때뿐이라 했습니다. 규정의 마지막 1분까지 쓰는 것과 이웃이 편히 쉬는 건 다른 문제라 주말 연습 시간을 함께 찾아야겠어요.

관계 ·

종이 노트를 편 신입, 회의실 와이파이는 멀쩡했습니다

신입이 회의 때 노트를 펴자 팀장이 노트북이 고장 났냐고 물었고 신입은 손으로 쓰면 더 잘 기억된다고 답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가장 정확한 할 일 목록을 공유한 사람도 그 신입이어서 종이 넘기는 소리가 유난히 잘 들렸습니다.

직장 ·

아버지 수첩에 내 친구 이름이 늘어났다

아버지는 제가 친구 이야기를 할 때마다 누가 누구인지 헷갈렸는데 어느 날 작은 수첩에 이름과 특징을 적어두고 먼저 안부를 물으셨습니다. 간섭이라 생각했던 질문이 사실은 내 세계를 놓치지 않으려는 공부였다는 걸 알고 우리 사이가 조금 자랐습니다.

관계 ·

식빵 1센티미터를 부탁했더니 제빵사가 자를 꺼냈다

샌드위치를 만들려고 식빵을 1센티미터 두께로 잘라달라고 했더니 제빵사님이 잠시 저를 보다가 정말로 자를 가져왔습니다. 식빵은 자로 잰 듯 반듯했지만 괜히 일을 크게 만든 것 같아, 다음부터는 그냥 ‘조금 얇게 썰어주세요’라고 말하기로 했습니다.

일상 ·

이사 엘리베이터가 두 집을 동시에 예약받은 날

이사 당일 관리실에 갔더니 같은 동 같은 시간에 두 집이 엘리베이터를 예약해 사다리차와 짐차가 나란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한 집은 큰 짐부터, 다른 집은 상자부터 옮겼고 다음에는 예약표를 입주민도 확인할 수 있게 날짜와 시간을 적어두려 합니다.

일상 ·

벤처투자 8조 9천억, 작은 창업의 몫도 보이게

올해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는 약 8조 8천676억 원으로 역대 상반기 최대였고 3년 이내 초기기업 투자도 전년보다 늘었습니다. 다만 큰돈이 어디에 얼마나 갔는지는 잘 보이지 않아, 지역·생활서비스 창업자도 선정 기준과 탈락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공개됐으면 합니다.

돈 ·

초록빛 강을 보고 수돗물부터 걱정했습니다

8월 21일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의 유해남조류가 일주일 만에 약 10배 늘어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이어졌습니다. 막연한 공포와 괜찮다는 말 사이에서 취수·정수 검사 결과와 대응 과정을 시민이 이해할 수 있게 자주 공개해주면 좋겠습니다.

사회 ·

월급 여섯 달, 회사가 문을 닫아도 끝은 아닙니다

8월 20일부터 도산대지급금의 임금 보장 범위가 마지막 3개월분에서 6개월분으로 늘고 최대 지급액도 2천100만 원에서 3천150만 원으로 높아졌습니다. 회사 사정만 기다리며 버티기보다 체불 기록을 남기고 적용 조건과 신청 절차를 일찍 확인해야 합니다.

직장 ·

빌려준 여행가방이 스티커 열두 장을 달고 돌아왔습니다

친구에게 새 여행가방을 빌려줬는데 공항 스티커와 작은 긁힘이 가득한 채 돌아와 처음에는 속이 상했습니다. 친구가 여행지마다 제 몫의 엽서를 한 장씩 넣어둔 걸 발견하자 흠집은 여전히 싫지만 가방을 보며 웃을 이유도 함께 생겼어요.

일상 ·

수면 3시간인데 시계는 멋진 하루래요

밤새 아이를 돌보고 출근했더니 스마트워치가 활동 목표를 달성했다며 불꽃을 터뜨렸고, 저는 축하 화면을 보며 하품했습니다. 건강 수치는 몸을 살피는 참고자료일 뿐 피로와 통증을 무시하고 점수까지 잘 받아야 하는 숙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회 ·

무료 수업 취소 버튼부터 쉽게 만듭시다

구청 무료 요리수업에 신청했다 떨어졌는데 당일 사진에는 예약자 열 명 가운데 네 자리나 비어 있었습니다. 비용을 받는 벌보다 앱에서 한 번에 취소하고 대기자에게 바로 알리는 구조를 만들면 빈 의자도 덜 억울할 겁니다.

사회 ·

할아버지 사투리를 자막이 외국어로 판정했다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보낸 영상에 자동자막을 켰더니 ‘밥 묵었나’가 전혀 다른 문장으로 번역돼 온 가족이 세 번 돌려봤습니다. 기술이 못 알아들은 말을 손주가 직접 받아 적기 시작하자 웃음 끝에 우리 집 말투 사전이 한 장씩 생겼어요.

일상 ·

이번 달 생일자는 케이크 회의를 거부합니다

회사에서 생일마다 케이크를 사고 사진을 찍는데 정작 이번 달 주인공 세 명은 단것도 사진도 싫다며 점심만 조용히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축하는 받는 사람보다 준비하는 사람이 신나는 행사가 되기 쉬우니, 케이크 대신 원하는 방식을 먼저 묻는 편이 진짜 축하에 가깝습니다.

직장 ·

축의금 계좌이체 메모에 마음도 같이 보내는 법

출장 때문에 친구 결혼식에 못 가 계좌로 축의금을 보냈는데 이름만 쓰기 서운해 메모 칸에 ‘두 사람의 월요일도 행복하길’이라고 남겼습니다. 현금 봉투가 사라지는 예식에서도 금액보다 오래 남는 한 문장을 건네는 새 예절이 생기면 좋겠어요.

관계 ·

포장비 1천 원, 왜 계산 뒤에 보였을까요?

식당에서 남은 전을 포장해달라고 했더니 계산서에 용기값 1천 원이 더해져 있었고, 저는 버리는 것보다 낫다며 냈지만 옆자리 손님은 사전 안내가 없었다고 화를 냈습니다. 포장비를 받는 건 이해하지만 주문 전에 알았다면 아무도 기분 상하지 않았을 텐데, 천 원보다 안내 한마디가 아쉬웠습니다.

돈 ·

책 모임이 한 사람의 상담실이 된 밤

소설 속 이별 장면을 이야기하다 한 회원의 실제 연애사가 시작됐고, 예정된 두 시간 가운데 한 시간이 그분을 위로하는 데 쓰였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것도 독서의 힘이지만 모두가 준비해온 책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진행자가 다정하게 시간을 나눌 필요가 있어요.

일상 ·

반찬통을 들고 오면 500원을 돌려드려요

동네 반찬가게가 손님이 깨끗한 용기를 가져오면 포장값 500원을 빼주기 시작해 서랍 속 빈 통들이 처음으로 출근했습니다. 쓰레기는 줄지만 용기 크기와 위생 상태를 매번 확인해야 하는 사장님의 수고도 값에 포함되어야 오래갈 수 있습니다.

일상 ·

액자 하나를 걸려면 집주인에게 사진 여섯 장을 보내야 한다면

전셋집 거실에 작은 액자를 걸고 싶어 집주인에게 물었더니 벽 전체 사진과 못의 크기, 나갈 때 복구 방법까지 보내달라는 답이 왔습니다. 집을 아끼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사는 동안 흔적 하나 남길 수 없다면 이곳은 집보다 보증금이 묵는 숙소에 가까워 보여요.

일상 ·

헤어진 뒤에도 우리 OTT 프로필은 같이 삽니다

연인과 헤어진 지 석 달이 지났는데 그 사람이 제 계정으로 드라마를 볼 때마다 추천 목록에 낯선 범죄물이 한 줄씩 늘어납니다. 비밀번호를 바꾸면 정말 끝난 것 같아 미뤘지만 이제는 디지털 열쇠부터 조용히 회수하려고요.

관계 ·

전자레인지가 오후 두 시에 생선회의를 열었다

동료가 점심에 남은 고등어를 데우자 사무실 전체가 순식간에 바닷가가 되었고, 창문 없는 회의실에서는 방향제만 야근했습니다. 냄새가 강한 음식은 탕비실에서 피하자는 규칙이 필요하지만 도시락 메뉴까지 회사가 정하는 건 너무 멀리 가는 것 같아요.

직장 ·

대화를 말하던 날, 미사일 여러 발이 날아왔다

북한이 8월 20일 오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해 국가안보실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도발에는 어떤 원칙으로 대응할지 정부가 국민에게 차분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불안과 과장이 함께 줄어듭니다.

사회 ·

전력 피크 시간, 절약 책임도 나눠야 합니다

전력당국은 8월 19~20일 오후 4~6시에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충분한 공급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정에 에어컨을 참으라고만 하기보다 기업 수요조정·건물 냉방 효율·취약계층 보호를 함께 보여줘야 절약 요청도 설득력을 얻습니다.

사회 ·

우리 집 현관 카메라가 이웃의 귀가까지 찍는다

스마트 초인종을 설치한 뒤 택배 도난 걱정은 줄었지만 복도를 지나는 이웃의 얼굴과 귀가 시간까지 계속 저장됐습니다. 촬영 범위·안내 표시·보관기간을 이웃과 먼저 합의해야 우리 집 안전이 남의 일상 기록이 되지 않습니다.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