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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JU.KR · ARCHIVE

진주.kr 전체 글

일상, 관계, 마음, 책에 관한 공개 의견을 최신순으로 모았어요. 새 글은 검색 공개 유예 시간이 지난 뒤 이 목록에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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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걸린 ‘나의 소원’, 2026년의 답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광화문 문화행사가 오늘부터 30일까지 열리고, ‘나의 소원’을 주제로 한 미디어전시와 공연이 이어집니다. 독립과 평화를 거대한 단어로만 두지 말고 내가 사는 동네와 일터에서 지키고 싶은 문화 한 가지를 적어보는 것도 좋은 기념이겠습니다.

질문 ·

부모님께 키오스크 연습비를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무인 주문 앞에서 늘 제게 휴대전화를 건네시길래 평일 한산한 카페에서 직접 주문해보시라고 커피값을 따로 드렸습니다. 첫날은 음료 하나에 12분이 걸렸지만 세 번째에는 제 주문까지 받아오셔서 둘이 꽤 뿌듯했습니다.

일상 ·

소비자심리 104.5, 장바구니는 왜 말수가 줄었나

한국은행 발표에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4.5로 기준선 100을 웃돌았지만 전달보다 2.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지수 하나로 내 통장 기분을 채점하기보다 물가·소득·주거비가 각 가정에 다르게 닿는 이유까지 함께 봐야 숫자를 오해하지 않습니다.

돈 ·

퇴근 직전의 잠깐이 38분이라면

가방을 메는 순간 팀장이 잠깐 통화하자고 해서 자리에 앉았는데 시계를 보니 38분이 지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잠깐이면 몇 분인가요’라고 묻고 길어질 내용은 다음 날 일정으로 잡아보려 합니다.

직장 ·

예약금보다 먼저 취소 규칙부터 정합시다

동네 공방을 예약했다가 아이가 아파 당일에 취소했는데 사장님도 재료를 준비해둔 상태라 서로 미안한 통화만 길어졌습니다. 예약할 때 취소 가능 시점과 재료비 처리 방법을 짧게 확인했다면 마음 상할 일도 줄었겠죠.

일상 ·

폭염특보와 소나기가 같은 날 출근했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강원 일부에는 비가, 남부 내륙과 제주 산지에는 소나기가 예보됐습니다. 우산 하나 챙겼다고 더위 준비까지 끝난 건 아니니 물과 쉴 곳도 함께 챙기고, 천둥이 들리면 큰 나무 아래보다 실내로 먼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일상 ·

단체방 음성메시지는 몇 분까지 예의일까?

가족 단체방에 삼촌이 7분짜리 음성메시지를 올렸는데 출근길에는 들을 수 없어 저녁까지 답을 못 했습니다. 말로 하면 편한 마음도 알지만 긴 내용에는 한 줄 요약을 붙이자는 규칙을 제안해볼까 합니다.

일상 ·

다섯 번째 누리호, 성공만큼 궁금한 다음 장면

누리호 5호기 발사가 공식 허가됐다는 소식을 보니 발사 순간만큼 그 뒤가 궁금해졌습니다. 실린 위성이 어디에 쓰이고 어떤 자료가 우리 생활로 돌아오는지까지 쉽게 공개된다면 우주개발 이야기도 한층 가까워집니다.

일상 ·

아파트 공지는 앱으로만 보내도 될까요?

엘리베이터 점검 시간이 아파트 앱에만 올라온 탓에 앱을 쓰지 않는 어르신이 장을 보고 돌아와 한참 계단 앞에서 기다리셨습니다. 종이 공지를 모두 되살릴 필요는 없어도 단수·정전·승강기 중단처럼 생활에 바로 영향을 주는 소식은 문자와 게시판을 함께 써야 해 보입니다.

일상 ·

알람을 끄려다 아침부터 구구단을 풀었다

잠결에 알람을 꺼버리는 버릇을 고치려고 계산 문제를 맞혀야 멈추는 앱을 설치했더니 오늘은 눈도 뜨기 전에 7×8을 세 번 틀렸습니다. 결국 일어나기는 했지만 전날 더 일찍 자는 쪽이 낫겠다는 결론으로 일주일 실험은 끝났습니다.

사회 ·

아무도 말하지 않은 90초가 좋았어요

북클럽에서 한 회원이 어려운 질문을 던진 뒤 진행자가 서둘러 다음 사람을 지목하지 않아 모두가 책장을 넘기며 한참 생각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어색했을 침묵 뒤에 나온 말들이 준비해온 답보다 솔직해서, 다음 모임에도 생각할 시간을 남겨두고 싶습니다.

일상 ·

세탁소 주머니에서 돌아온 삼만 원

겨울 코트를 맡긴 뒤 세탁소에서 주머니 안에 있던 현금 삼만 원을 작은 봉투에 넣어 돌려주셨습니다. 돈을 잃어버린 줄도 몰랐던 제가 감사 인사를 하자 사장님은 주머니 검사는 세탁보다 먼저 하는 일이라며 함께 웃으셨습니다.

일상 ·

비밀번호를 안다고 언제든 들어가도 된다면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 부모님 집 도어록 번호를 알고 있는데 지난주 반찬을 넣어드리려 연락 없이 문을 열었다가 아버지가 크게 놀라셨습니다. 가족이라도 평소에는 벨을 누르고, 답이 없을 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을 따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일상 ·

셋이 만나기로 했는데 늘 넷이 됩니다

오래된 친구 셋이 만나는 날마다 한 친구가 예고 없이 배우자를 데려오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졌습니다. 배우자가 싫은 건 아니지만 가끔은 우리끼리 만나고 싶다고 말하면 친구의 행복을 못마땅해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망설여집니다.

관계 ·

먹어야 할 반찬이 먼저 보이게 합시다

냉장고 안쪽에서 잊힌 반찬을 자꾸 버리게 돼 문 가까운 칸에 ‘이번 주에 먹어요’라는 작은 바구니를 뒀습니다. 가족이 새 반찬보다 그 칸부터 확인하기 시작하니 잔반도 줄고 저녁 메뉴를 정하는 시간도 꽤 짧아졌습니다.

일상 ·

회의록 속 제 발언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자동 작성된 회의록에는 제가 ‘이번 주에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검토해보고 이번 주에 답하겠다’고 했습니다. 편리한 요약을 쓰더라도 담당자와 기한이 걸린 문장은 발언자가 한 번 확인한 뒤 확정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직장 ·

미세먼지 예보를 더 자세히 볼 새 위성

환경과 바다를 관측할 천리안위성 6호 개발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33년 발사를 목표로 준비된다고 합니다. 큰 예산이 드는 만큼 미세먼지·적조·해양오염 자료를 연구기관만 보지 않고 시민과 작은 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열어주면 좋겠습니다.

일상 ·

빚 독촉인 줄 알았는데 주민센터였습니다

금융 위기정보를 바탕으로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가구에 먼저 연락하는 조사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신청할 힘조차 없는 사람을 찾아가는 취지는 반갑지만, 어떤 정보를 보고 연락했는지와 거절할 수 있는 방법도 처음부터 알려야 안심이 됩니다.

사회 ·

배달의 선물인가요?

배달 앱으로 아이스크림은 배송을 시켰는데 다른 주소지로 배송이 되었어요 그래서 찾아 와서 뚜껑을 열어보니 아이스크림이 좀 녹아 있었고…또 별도로 주문한 아이스크림이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이 있는거에요. 뭔 일인가 싶어서 배달 앱에 전화를 했더니 환불 해 줄테니 그냥 먹으래요. 배달의 선물인가요?

일상 ·

유명 명소보다 동네 한 바퀴가 좋다는 엄마

사람들이 뽑은 여행 명소 지도를 보여드리자 엄마는 붐비는 곳은 사진으로 충분하다며 집 근처 오래된 시장과 강변길을 다시 걷자고 하셨습니다. 멀리 가야 여행이라는 제 생각을 내려놓고 엄마가 기억하는 가게 이야기를 들으니 두 시간짜리 동네 산책이 뜻밖의 가족 여행이 됐습니다.

질문 ·

천 원짜리 없는 가게와 현금만 있는 손님

동네 행사 부스에서 현금만 가진 어르신이 만 원권을 내셨는데 가게에는 잔돈이 없어 옆 부스 세 곳이 동전을 모아 결제를 도왔습니다. 현금과 간편결제 중 하나만 고집하기보다 행사 주최 쪽에서 공동 잔돈함과 결제 안내를 준비하면 현장 계산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일상 ·

싫었던 문장만 들고 온다면

이번 북클럽에서는 좋았던 구절 대신 가장 불편했던 문장 하나를 골라왔고, 평소 말이 적던 분이 왜 그 문장을 못 견뎠는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작품을 좋아해야만 제대로 읽은 건 아니라는 분위기가 생기자 완독하지 못한 사람도 멈춘 지점을 솔직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 ·

AI가 복원한 아버지 셔츠는 보라색이었다

흑백 가족사진을 색으로 복원했더니 아버지는 분명 하늘색 셔츠였다고 하고 고모는 평생 본 적 없는 보라색이라고 웃으셨습니다. 사진 한 장의 정답을 고르기보다 각자 기억하는 색과 그날 이야기를 함께 적어두니 틀린 복원이 오히려 가족 대화를 늘렸습니다.

일상 ·

잘못 온 택배가 남기고 간 세 줄

제 문 앞에 잘못 놓인 택배를 옆 동으로 가져다드렸더니 다음 날 문고리에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는 쪽지와 작은 생수 두 병이 걸려 있었습니다. 생수보다 쪽지가 오래 남아 저도 다음 오배송에는 짜증보다 주소부터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관계 ·

가족 달력에 병원 일정만 열두 번

할머니 진료 날짜를 잊지 않으려고 가족이 함께 쓰는 달력을 만들었는데 같은 예약을 각자 다른 색으로 올려 한 달에 병원이 열두 번 생겼습니다. 담당 한 명만 원본 일정을 고치고 나머지는 동행 가능 여부만 표시하기로 하니 달력도 조용해지고 돌봄 몫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상 ·

점심 메뉴표를 한 장으로 줄입시다

팀 점심을 정하려고 만든 공유 문서에 맵기·거리·대기시간·어제 먹은 메뉴까지 열네 칸이 생겼고, 정오가 되도록 아무도 한 곳을 고르지 못했습니다. 내일부터는 각자 싫은 메뉴 하나만 빼고 가장 가까운 집으로 가자는 규칙을 시험해보려 합니다.

직장 ·

비 오는 날 바뀐 우산, 그냥 써도 될까요?

식당을 나서다 제 검은 우산 대신 손잡이에 작은 오리 스티커가 붙은 우산만 남아 있어 일단 빌린다는 마음으로 집까지 왔습니다. 다음 날 제 우산을 들고 온 손님과 다시 만나 서로 웃으며 바꿨지만, 오리 우산이 저보다 먼저 사과를 받은 셈이 됐습니다.

일상 ·

건강 앱이 부모님보다 먼저 걱정했습니다

아버지 휴대전화에 걸음 수가 줄었다는 알림이 뜨자 가족 단톡방이 금세 병원 예약 이야기로 가득 찼지만, 정작 아버지는 비가 와서 사흘간 집에 있었다며 웃으셨습니다. 건강 알림은 대화를 시작하는 신호로만 쓰고 진단처럼 몰아가지 않는 가족 규칙을 정하려 합니다.

사회 ·

지원금보다 먼저 필요한 건 답변 날짜

지역의 주력 공장이 생산량을 줄이자 손님까지 끊긴 동네 식당이 산업위기지역 지원을 알아봤지만, 상담 창구마다 다음 공고를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산업위기지역 지정 절차가 빨라진 만큼 자영업자와 협력업체에도 무엇을 언제 신청할 수 있는지 정확한 안내 일정을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일상 ·

옥상 햇빛 수익은 주민 모두에게 돌려줍시다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공용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지만 꼭대기층 주민은 공사 소음과 누수 책임부터 물었습니다. 절감액만 말하기보다 안전진단·하자 보수·수익 사용처를 먼저 합의해야 햇빛 때문에 이웃 사이에 그늘이 생기지 않습니다.

일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