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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비가 없어서 집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쉬었습니다

올여름에는 여행을 가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의 바다 사진을 보며 조금 초라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 늦잠을 자고, 냉장고를 정리하고, 읽다 만 책을 펼치고, 해 질 무렵 동네를 걷다 보니 마음이 조용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체크아웃 시간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잠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제 휴가지는 결국 집이 아니라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분은 돈을 거의 쓰지 않고도 제대로 쉬었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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