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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비밀번호 바꾸라는 알림이 제일 성실합니다

회사 시스템이 또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합니다. 저보다 규칙적으로 저를 찾아오는 존재가 비밀번호 변경 알림입니다. 삼 개월마다 어김없이 나타나서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모두 부정하라고 합니다. 대문자, 소문자, 숫자, 특수문자까지 넣으라는데 제 업무 의욕에는 특수문자가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물론 보안이 중요하다는 건 압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주 바꾸다 보니 결국 다들 비슷한 패턴으로 돌려막습니다. 안전을 위해 만든 규칙이 사람을 창의적인 암호 재활용자로 만드는 느낌입니다. 오늘 만든 비밀번호는 저만 알고 싶습니다. 삼 개월 뒤의 저도 모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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