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개다가 의자에 다시 앉혔습니다
빨래를 다 걷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훌륭했습니다. 문제는 개는 일이었습니다. 티셔츠 한 장을 접고 나니 갑자기 인생 전체가 접히는 기분이 들어서, 나머지는 의자에 다시 앉혀놨습니다. 이상하게 빨래는 널 때보다 접을 때 더 외롭습니다. 마른 옷을 만지는데도 하루가 눅눅하게 남아 있는 느낌이랄까요. 사람들이 정리정돈을 하면 마음도 정리된다고 하잖아요. 저는 아직 그 단계까지 못 갔습니다. 제 마음은 현재 반팔 세 장과 수건 두 장 아래 깔려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의자도 뭔가 역할이 있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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