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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보내고 연락처를 지웠다

십오 년 지기 친구 결혼식이었다. 청첩장은 모바일로 왔고, 나는 못 간다고 했고, 축의금을 보냈고, 고맙다는 답장이 왔다. 거기까지 하고 연락처를 지웠다. 싸운 적도 없다. 그래서 더 이상했다. 언제부터 우리가 축의금으로만 연결된 사이였을까. 지우고 나서 후회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다. 우정에도 정년이 있다면 우리는 명예롭게 퇴직한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잘 살아라 친구야.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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