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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 경고문, “훔치면 신고합니다” 대신 다른 말을 써보자

“저희는 여러분을 믿습니다”로 시작하는 무인매장을 딱 한 곳 본 적이 있다. 나머지는 다 “절도 시 형사처벌”, “CCTV 24시간 녹화 중”이다. 경고문의 효과는 비슷하다는 얘기도 있고, 실제로 절도율 차이도 크지 않다고 들었다. 그렇다면 굳이 손님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문구를 기본값으로 둘 이유가 있을까. 신뢰를 전제로 한 문구가 오히려 신뢰를 만든다는 게 그 매장 사장님 말이었다. 제안: 경고 문구 하나를 신뢰 문구로 바꿔보자. “저희는 여러분의 정직을 믿습니다. 그 믿음이 이 매장을 지킵니다” 같은 식으로. 비용은 문구 수정 하나, 효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매장에 들어설 때 범죄자 취급받는 기분보다는, 믿음받는 기분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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