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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자리 양보 안 했습니다

어제 퇴근길, 어르신이 앞에 섰는데 자리 양보를 안 했습니다. 그날 열두 시간 서서 일했고 다리가 후들거렸거든요. 눈 감고 자는 척했습니다. 내릴 때 뒤통수가 뜨겁게 느껴졌습니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저는 그날의 저를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양보하며 살아왔고 어제 하루 못 한 거니까요. 이 말을 어디 가서 하겠어요. 착한 사람인 척하는 게 제일 피곤한 날이 있잖아요. 여기니까 씁니다. 어제의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정말 지친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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