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무에게도 괜찮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요즘 어떠냐고 물으면 늘 괜찮다고 했습니다. 설명하기 귀찮기도 했고,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몰랐거든요. 오늘 점심에 동료가 같은 질문을 했는데 처음으로 “별로 안 괜찮아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상대가 당황할 줄 알았는데 그냥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한 잔 사줬어요. 이유도 묻지 않았습니다. 그 십 분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분위기를 망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이 멈추지도 않았고 저를 약한 사람으로 보는 것 같지도 않았어요. 앞으로 매번 솔직할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괜찮지 않은 사람으로 있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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