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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사실 그 학원 안 다녔어

이십 년 전 얘기다. 엄마가 어렵게 보내준 영어학원, 나 사실 세 달 동안 안 갔어. 학원비 받아서 친구들이랑 떡볶이 먹고 오락실 갔어. 엄마는 아직도 내가 영어를 곧잘 하는 게 그 학원 덕인 줄 안다. 사실은 나중에 미안해서 혼자 죽어라 공부한 거야. 그 죄책감이 이상하게 공부를 시켰다. 이 말을 이십 년째 못 하고 있다. 엄마가 이 글을 볼 리 없는데도 쓰면서 손에 땀이 난다. 근데 쓰고 나니까 좀 살 것 같네. 엄마 미안해. 그리고 그때 떡볶이는 진짜 맛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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