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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다섯 시에 깨는 사람

요즘 매일 새벽 다섯 시에 깬다. 알람도 없이. 눈을 뜨면 천장을 보면서 오늘 할 일이 아니라 십 년 전에 한 실수 같은 걸 생각한다. 회식에서 했던 썰렁한 농담, 잘못 보낸 문자, 괜히 차갑게 말했던 순간 같은 것들. 웃긴 건 그 시간에 떠오르는 실수들이 하나같이 별거 아니라는 거다. 남들은 기억도 못 할 텐데 나는 혼자 새벽마다 다시 재생한다. 오늘은 그냥 일어나서 이 글을 쓴다. 다섯 시에 깨는 사람 또 있으면 손. 우리 뭐라도 같이 하자. 라디오라도 듣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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