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난 뉴스가 우리 장바구니로 배송됩니다
호르무즈 해협 뉴스는 지도를 크게 확대해야 보이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그런데 기름값, 물류비, 택배비, 장바구니 가격까지 생각하면 갑자기 우리 집 현관 앞까지 와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이야기라고 해도, 계산서는 늘 국경을 잘 넘습니다. 뉴스는 국제면에 있고, 결제는 우리 카드 명세서에 찍히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겁니다. 누가 봉쇄한다, 통행료를 매긴다, 연설한다는 말이 나오면 시장은 먼저 흔들리고 우리는 나중에 이유를 검색합니다. 국제정세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먼 나라 일”이라고 마음 놓는 습관은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은 넓고, 영수증은 좁습니다. 결국 내 지갑에 접혀 들어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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