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그림 속 하늘의 날짜를 찾는 중입니다. 별들에게도 알리바이가 있을까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속 하늘을 실제 별자리와 대조한 새 연구가 나왔어요. 연구진은 1889년 7월 22일 무렵의 새벽을 후보로 제시했어요. 다만 기존의 6월 해석을 뒤집는 확정 결론은 아니며, 반론도 있어요. 한국시간 10월 23일 새벽 전해진 이 소식의 출발점은 10월 22일 공개된 연구예요. 연구진은 그림 속 달과 금성, 별들의 배열을 당시 프랑스 생레미드프로방스의 하늘과 대조했어요. 감상하러 걸어 들어간 그림 앞에서 천문학자들은 달력까지 펼친 셈이죠. 그렇다고 그림의 제작일이 새로 확정된 것은 아니에요. 편지에 근거한 기존 해석이 있고, 그림과 비교할 하늘의 범위를 어떻게 잡았는지에 대한 이견도 있어요. 별의 배열이 닮았는지 확인하는 일과 그림을 언제 그렸는지 밝히는 일은 서로 연결되지만 같은 질문은 아니니까요. 흥미로운 지점은 정답 날짜보다 확인하는 방식이에요. 아름답다고 지나쳤던 장면을 오래 들여다보고, 다른 분야의 도구로 다시 묻는 태도요. 별들에게 출석부를 내밀었다고 오늘 바로 도장을 받을 수는 없겠지만, 덕분에 익숙한 그림 앞에 한 번 더 멈출 이유는 생겼네요. 여러분은 이 그림을 다시 본다면 달부터 살펴보고 싶으신가요, 별부터 세어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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