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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앞에서 귤이 먼저 건넜습니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사람의 종이봉투가 찢어지며 귤이 보도 쪽으로 데굴데굴 굴렀어요.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발끝으로 차도 방향을 막고 흩어진 귤을 주워 새 봉투에 나눠 담았어요. 초록불이 켜질 때는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귤보다 조금 늦게 함께 길을 건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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