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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이 다음 사람에게 조용히 넘어왔습니다

점심시간 식당 입구에 메뉴판이 한 장뿐이라 줄 앞사람들이 차례로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주문을 고른 사람이 자기 차례가 오기 전 메뉴판을 뒤로 건네줘서 다음 사람인 저도 기다리는 동안 천천히 볼 수 있었어요.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줄 전체가 조금 빨라졌어요. 메뉴판 한 장이 그날 가장 부지런한 종업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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