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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장보기 메모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외투에서 두부·대파·내 과자라고 적힌 작은 종이를 발견해 냉장고에 붙여두었습니다. 평범한 심부름 한 장이 유품이 된 뒤로 가족은 버리자는 말과 남기자는 말을 조심스럽게 번갈아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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